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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2 이름 : KSAA (222.110.68.97) 날짜 : 2022/01/17 Mon 16:53:10     조회 : 350
(21.11.12)[김민규의 e시각] e스포츠 강국, 에이전트 제도는 ‘걸음마’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우리가 나서는 것은 탬퍼링이고, 왜 에이전트가 물밑 작업하는 것은 탬퍼링이 아닌가.”

복수의 LCK 구단 관계자들은 이같이 토로했다. ‘자칭’ 에이전트란 이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 또는 친분관계를 이용해 선수와 물밑 접촉을 하지만 이를 막을 수는 없다. 탬퍼링 의혹만 있을 뿐 명확한 입증이 어렵기 때문이다.

탬퍼링은 팀에 계약된 선수가 정해진 협상기간 이전에 진행하는 부정적 사전교섭을 말한다.

현재 LCK 시장은 스토브리그 시작을 앞두고 ‘자칭’ 에이전트들의 탬퍼링 의혹이 난무하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LCK 구단 한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라인업을 맞추는데, 막상 스토브리그가 시작하면 원하는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전에 에이전트들과 논의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선수와의 친분 등을 통해 물밑 작업을 했다는 의혹은 많다. 하지만 증거는 없고, 입증할 방법도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 에이전트?, 브로커?
e스포츠 에이전트에 대해 굳이 ‘자칭’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e스포츠에는 ‘에이전트’란 명확한 개념과 법·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e스포츠에서 ‘자칭’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 협상을 진행하고 수수료를 받는데, 선수에 대한 지속적 관리는 보기 드물다. 에이전트가 아니라 ‘브로커’에 가깝다고 보는 이유다.

그렇다고 모든 에이전트가 그렇다는 것도, e스포츠에 에이전트가 필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e스포츠 특성 상 선수의 연령층이 낮고, 코칭스태프 등 팀 관계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직접 연봉협상 등을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에이전트는 필요한 측면이 있다. 단, 문제는 현재 e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일부 ‘자칭’ 에이전트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있다.

에이전트는 수수료만 받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선수가 시즌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임금체불 등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며 구두계약, 선수가로채기, 사문서위변조, 탬퍼링 등은 없어야 한다. 양자간 권리위무를 명확하게 명시해 그에 따라 업무를 진행해야 분쟁이 사라진다.

◇ 프로야구는 어떨까
그렇다면 프로야구 시장의 에이전트 제도는 어떨까. KBO리그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서도 에이전트, 즉 선수대리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선수의 권익보호와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2008년 2월 1일부터 에이전트 제도가 공식 가동했다. 걸음마 단계의 e스포츠에 비해 자리잡은 모양새다.

KBO리그에서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선수협은 매년 ▲KBO리그 대리인규정·표준선수대리인계약서(1과목) ▲KBO규약·야구선수계약서·협정서(2과목) ▲KBO리그 규정·야구배트 공인규정·국가대표 운영규정·상벌위원회 규정(3과목) ▲프로스포츠도핑규정·국민체육진흥법(4과목) 등으로 공인절차 자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합격기준은 전 과목 60점 이상이다.

또한 파산선고자, 신용불량자, 금고이상 실형자,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자, 구단의 감독·코치·선수·임직원·KBO임직원·언론사임직원·외국인 등은 선수대리인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물론, 프로야구와 e스포츠는 다른 부분이 있다. 그래서 기준도 특성에 맞게 달라야 한다. 프랜차이즈 도입 첫 해에 LCK가 모든 것을 마련해 운영할 수는 없다. 다만,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스포츠로서 위상이 격상된 만큼 정통스포츠에 준하는 법·제도, 시스템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 LCK “에이전트 신고제 등 검토 중”
e스포츠 에이전트와 관련한 문제점과 탬퍼링 의혹 등이 불거짐에 따라 에이전트 시스템이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LCK와 한국e스포츠협회 등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LCK는 에이전트 시스템 도입을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LCK 측은 지난 10월말부터 11월초에 걸쳐 다수의 에이전트를 만나 실태조사 했다. 이에 대해 LCK 관계자는 “에이전트 시스템 필요성에 공감해 사전 실태조사 차원에서 일부 에이전트를 만났다”고 밝혔다.

LCK는 10개 구단 관계자들과 갖는 정기회의에서도 논의 안건으로 에이전트 제도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적으로 ‘에이전트 신고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전트 신고제’는 에이전트로 활동하기 위해 LCK에 신고를 하고, LCK는 이들에 대한 범죄사실 여부 등 검증을 거치는 최소한의 조치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LCK 관계자 “당장에 필요한 조치부터 중장기적인 에이전트 시스템 도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e스포츠협회에서도 관련해 여러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에이전트 제도와 관련해 실효성·필요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산업 선도를 위해 제대로 된 에이전트 제도의 정착이 시급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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